근감소증 신호, 40대 종아리와 악력 점검법
종아리 둘레와 악력은 40대의 근육 감소 위험 신호를 살피는 참고선이며, 확진은 병원에서 합니다. 노인 대상 AWGS 기준의 의미와 손가락 고리 검사의 한계, 진료에서 이야기할 변화를...
핵심 요약
글목차
- 근감소증 진단은 병원에서 하며, 집에서 재는 종아리 둘레와 악력은 위험 신호를 살피는 출발점입니다.
- 노인 대상 AWGS 기준은 40대에게 그대로 적용할 진단선이 아니라 참고선입니다.
- 손가락 고리 검사는 간편하지만 줄자 측정보다 정확도가 낮았던 결과도 있습니다.
반소매와 가벼운 바지를 꺼내는 6월입니다. 체중계 숫자보다 계단을 오를 때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는 느낌이 더 신경 쓰일 때가 있죠. 마흔을 지나며 몸을 점검하고 싶다면, 얼마나 말랐는지와 함께 힘을 내는 능력에도 시선을 돌려 보세요.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량 감소에 근력 저하 또는 신체 수행능력 저하가 동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집에서는 종아리 둘레와 악력을 살펴 진료에서 이야기할 단서를 얻을 수 있지만, 측정값만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40대 근감소 신호, 지금 살펴볼 이유는?
악력은 30대에 정점에 이른 뒤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어, 40대는 힘의 변화를 돌아볼 만한 시기입니다. 다만 나이에 따른 집단의 경향을 내 몸의 변화 속도나 질병 여부로 곧바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인 악력 참고값 연구는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한국인 7,969명을 분석해, 특정 만성질환이 있거나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나쁜 사람을 제외한 집단에서 남녀 모두 악력이 35~39세에 정점에 이른 뒤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약한 악력의 기준은 한국인 남성 28.9kg 미만, 여성 16.8kg 미만이었습니다. 이는 아래의 노인 대상 합의 기준과 숫자가 다르므로, 서로 바꿔 쓰지 않고 연구별 참고값으로 구분해 읽으세요.
국제 악력 기준 체계적 문헌고찰은 2000년 이후 측정한 69개 국가·지역의 20세부터 100세 이상 성인 약 240만 명의 관찰 자료를 종합해, 평균 악력이 30~39세에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하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갈수록 감소가 빨라졌다고 보고했습니다.

근감소증 참고선, 40대에도 같을까요?
노인 대상 AWGS 기준을 40대의 진단선으로 그대로 쓰지는 않습니다. 종아리가 기준보다 가늘거나 악력이 낮더라도 혼자 병명을 붙이기보다, 진료에서 확인할 참고선으로 받아들이세요.
아시아 근감소증 연구그룹(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AWGS)의 2019 진단·치료 합의문은 종아리 둘레 남성 34cm 미만·여성 33cm 미만을 선별 기준으로, 악력 남성 28kg 미만·여성 18kg 미만을 낮은 근력 기준으로 둡니다.
같은 합의문에서 “근감소증 가능성(possible sarcopenia)”은 근력 또는 신체 수행능력 저하만으로도 일차 진료·지역 건강증진 현장에서 이른 생활습관 개입을 시작하도록 도입한 개념입니다. 확정 진단에는 근력과 근육량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의문은 운동과 영양 보충을 치료의 중심으로 꼽았습니다. 진단 후에는 운동 처방과 영양 상담을 의사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인의 생활습관 개입·영양 보충·약물치료의 장기 이득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종아리 둘레와 악력, 집에서 어떻게 볼까요?
종아리는 줄자로 둘레를, 손의 힘은 악력계가 있다면 악력을 살펴보세요. 이 글의 측정 안내로는 종아리의 가장 굵은 곳을 찾아 재는 방법을 권합니다. 줄자로 잰 길이와 손으로 느낀 크기를 같은 값처럼 취급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에요.
손가락 고리 검사인 유비와카(Yubi-wakka)는 양손 엄지와 검지로 만든 고리를 비우세 쪽 종아리의 가장 굵은 곳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종아리가 고리보다 큰지, 꼭 맞는지, 작은지를 구분합니다.
일본 지역사회 노인 손가락 고리 연구는 평균 72.8세 노인 1,904명의 2012년 고리 검사 결과를 그때의 근감소 여부와 비교하고 새 발생을 2014년까지 추적했으며, 종아리가 고리보다 작은 집단은 큰 집단보다 당시 근감소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았고(오즈비 6.6), 추적 기간에 새로 생길 위험도 높았습니다(위험비 3.4).
손가락 고리와 줄자를 비교한 연구는 싱가포르 연구진이 건강한 지역사회 노인 187명(평균 66.8세)을 대상으로 했으며, 고리 검사는 근육량·악력과 유의한 상관을 보였지만 줄자 측정보다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았고 신체 수행능력과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손가락 고리에 종아리가 꽉 찬다고 안심하거나, 여유가 남는다고 진단을 확정하지 마세요. 아래 표는 각 방법을 집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정리한 이 글의 해석입니다.
| 점검 방법 | 기준·비교 | 장점과 한계(이 글의 해석) |
|---|---|---|
| 종아리 둘레 | AWGS: 남 34cm 미만·여 33cm 미만 | 줄자로 수치 확인, 40대 진단선으로 사용하지 않기 |
| 손가락 고리 | 비우세 종아리와 자기 고리 비교 | 기구 없이 가능, 줄자보다 낮았던 진단 정확도에 주의 |
| 악력 | AWGS: 남 28kg 미만·여 18kg 미만 | 힘을 수치로 확인, 악력계 필요·단독 확진 불가 |

어떤 변화가 있으면 진료에서 말할까요?
집에서 잰 값이 걱정되거나 걷기·계단 오르기·의자에서 일어나기가 전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진료에서 이야기하세요. 이는 자가진단표가 아니라 상담을 준비하는 안내입니다. 측정값과 일상에서 느낀 어려움을 함께 전하는 편이 좋습니다.
악력과 사망을 살핀 한국 관찰 연구는 45세 이상 한국인 9,393명을 8년 추적했으며, 악력이 가장 강한 사분위 집단에 비해 가장 약한 집단의 사망 위험비가 여성 2.5배·남성 2.6배였습니다. 관찰된 연관성이므로 악력을 높이면 사망을 막는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체중을 줄이는 중이라면 먹는 양뿐 아니라 일상에서 힘을 쓰기 어려워진 점도 상담 때 함께 말해 보세요. 관련 주제로는 갱년기 뱃살과 근육 감소를 다룬 글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집에서 하는 점검의 역할은 확진이 아니라 진료로 이어질 단서를 찾는 데 있습니다. 숫자 하나보다 그 숫자의 대상과 의미를 함께 읽어 주세요.
악력이 약하면 바로 진단되나요?
악력 하나만으로 확진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근력과 근육량을 함께 평가해야 하며, 노인용 기준을 40대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도 안 됩니다.
손가락 고리가 맞으면 괜찮은가요?
고리가 맞는다는 사실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노인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고리 검사의 진단 정확도가 줄자 측정보다 낮았으므로 보조적인 점검으로 받아들이세요.
초여름, 체중보다 힘에도 관심을
이번 초여름에는 몸을 점검하는 질문에 “요즘 힘을 쓰는 일은 어떤가”를 더해 보세요. 집에서의 점검을 성적표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낯선 변화가 있다면 진료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출발점으로 삼으면 됩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일상 동작에서 예전과 다른 힘의 변화를 느끼나요?
참고자료
- 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2019 Consensus Update on Sarcopenia Diagnosis and Treatment. — J Am Med Dir Assoc (2020). 종아리 둘레와 악력 등을 이용한 선별과 일차 진료·지역사회용 가능성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운동과 영양 보충을 치료의 중심으로 보며 장기 이득에 …
- Reference values for hand grip strength in the South Korean population. — PLoS One (2018). 2014~2015년 한국인 7,969명 자료에서 특정 만성질환과 나쁜 주관적 건강 상태를 제외한 집단의 악력은 35~39세에 정점에 이른 뒤 감…
- International norms for adult handgrip strength: A systematic review of data on 2.4 million adults aged 20 to 100+ years from 69 countries and regions. — J Sport Health Sci (2025). 69개 국가·지역의 20세부터 100세 이상 성인 약 240만 명에 관한 관찰 자료를 종합했습니다. 평균 악력은 30~39세에 정점에 이른 뒤 …
- “Yubi-wakka” (finger-ring) test: A practical self-screening method for sarcopenia, and a predictor of disability and mortality among Japanese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 Geriatr Gerontol Int (2018). 평균 72.8세 일본 지역사회 노인 1,904명의 손가락 고리 검사 결과와 근감소증을 비교하고 추적했습니다. 종아리가 고리보다 작은 집단은 근감…
- Yubi-Wakka Test for Sarcopenia Screening in the Community: Comparative Agreement, Diagnostic Performance and Validity with Calf Circumference Measurements. — J Frailty Aging (2024). 건강한 지역사회 노인 187명(평균 66.8세)에서 손가락 고리 검사와 종아리 둘레 측정을 비교했습니다. 고리 검사의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는 줄…
- Handgrip Strength and All-Cause Mortality in Middle-Aged and Older Koreans. —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19). 45세 이상 한국인 9,393명을 8년 추적해 악력과 사망의 연관성을 관찰했습니다. 가장 강한 사분위 집단에 비해 가장 약한 집단의 사망 위험비…
※ 시술·제품·의료기기는 개인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진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