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월경주기·염분·탄수화물: 체중 변동을 ‘정상화’하는 방법
소희씨는 매일 아침 체중을 잽니다. 월요일: 62kg. 좋습니다. 순조롭습니다. 화요일: 62.5kg. 조금 늘었네요. 어제 저녁을 좀 먹긴 했습니다. 수요일: 64kg. 1.5kg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뭐지? 어제 과식 안 했는데?” 체중계를 다시 재봅니다. 64kg. 똑같습니다. 거울을 봅니다. 얼굴이 부었습니다. 손가락도...
소희씨는 매일 아침 체중을 잽니다.
월요일: 62kg. 좋습니다. 순조롭습니다.
화요일: 62.5kg. 조금 늘었네요. 어제 저녁을 좀 먹긴 했습니다.
수요일: 64kg. 1.5kg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뭐지? 어제 과식 안 했는데?”
체중계를 다시 재봅니다. 64kg. 똑같습니다.
거울을 봅니다. 얼굴이 부었습니다. 손가락도 뻑뻑합니다. 반지가 안 빠집니다.
“이틀 만에 살이 1.5kg나 쪘어?”
좌절합니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했는데 이틀 만에 다 돌아왔습니다.
“역시 나는 안 되나 봐. 조금만 먹어도 찌는 체질인가…”
식단 일지를 확인합니다. 과식한 날이 없습니다. 칼로리도 맞췄습니다.
“대체 왜?”

체중 변동의 진실
소희씨는 영양사에게 전화했습니다.
“이틀 만에 1.5kg가 쪘어요. 뭐가 문제예요?”
영양사가 침착하게 물었습니다. “과식했어요?”
“아니요. 식단 다 지켰어요.”
“그럼 살이 찐 게 아니에요.”
“네? 체중계가 늘었는데요?”
“체중이 늘었지만 체지방은 안 늘었어요.”
소희씨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영양사가 설명했습니다.
“체중은 여러 가지로 구성돼요.”
체지방: 진짜 살 근육: 단백질 조직 수분: 물 글리코겐: 탄수화물 저장 장 내용물: 소화 중인 음식
“1.5kg가 이틀 만에 늘었다면 99% 수분이에요.”
체지방 1kg을 찌우려면 7,700kcal를 초과 섭취해야 합니다.
이틀이면 15,400kcal. 하루에 7,700kcal씩 먹어야 합니다.
“소희씨, 하루에 7,700kcal 먹었어요?”
“아니요. 1,500kcal 정도요.”
“그럼 체지방이 찐 게 아니에요. 물이 늘어난 거죠.”
2021년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가 이를 확인했습니다.
일반인의 하루 체중 변동:
- 평균: ±1.4kg
- 최대: ±2.8kg
- 변동의 90%: 수분 때문
체중은 매일 변합니다. 이게 정상입니다.
염분과 수분 저류
영양사가 물었습니다. “어제 뭐 먹었어요?”
소희씨는 생각했습니다. “점심에 된장찌개 먹었어요. 저녁엔 김치볶음밥.”
“염분 섭취가 많았네요.”
“염분이 문제예요?”
“염분은 물을 붙잡아요.”
염분(나트륨)은 몸에서 수분을 보유하게 만듭니다.
소금 1g은 물 200ml를 몸에 저류시킵니다.
평소 염분 섭취량: 하루 3g (WHO 권장량) 염분 과다 섭취: 하루 10g (한식 평균)
차이: 7g → 1,400ml의 물 추가 보유
“1.4kg가 물 때문에 늘어난 거예요.”
된장찌개, 김치, 라면, 찌개류. 모두 염분이 높습니다.
특히 외식은 염분이 평소의 2-3배입니다.
“저녁에 회식 있으면 다음 날 1-2kg 느는 건 당연해요. 체지방이 아니라 물이에요.”
이 물은 며칠 안에 빠집니다.
신장이 염분을 걸러내면서 물도 함께 배출합니다.
보통 2-3일이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럼 어떻게 해요?”
“기다리세요. 그리고 물을 많이 드세요.”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물을 많이 마시면 부기가 빠집니다.
물을 마시면 신장이 활성화되어 염분을 더 빨리 배출합니다.
하루 2-3L. 이게 부기를 빼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탄수화물과 글리코겐
영양사가 계속 설명했습니다.
“탄수화물도 영향을 줘요.”
“탄수화물이요?”
“탄수화물은 몸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돼요. 글리코겐은 물을 함께 저장해요.”
글리코겐 1g은 물 3-4g을 함께 저장합니다.
평소 글리코겐 저장량: 약 300-400g 탄수화물 과다 섭취 후: 약 500-600g
차이: 200g 글리코겐 → 600-800g 물 추가 저장
총 800-1,000g. 체중 1kg 증가.
“주말에 탄수화물 많이 먹으면 월요일에 체중이 1kg 느는 거예요.”
소희씨는 지난 주말을 떠올렸습니다.
토요일에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일요일에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평소엔 탄수화물을 줄이는데 주말엔 먹었습니다.
“그래서 늘었구나…”
이것도 며칠 안에 빠집니다.
글리코겐은 에너지로 쓰이면서 물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탄수화물을 다시 줄이면 2-3일 후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와요.”
특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변동이 큽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글리코겐이 빠지면서 체중이 1-2kg 급감합니다.
다시 먹으면 1-2kg 급증합니다.
“이게 살이 쪘다 빠졌다가 아니에요. 물이에요.”
월경주기와 호르몬
영양사가 물었습니다. “생리 주기는 어때요?”
소희씨는 달력을 확인했습니다. “아, 다음 주에 생리예요.”
“그것도 영향이 있어요.”
여성은 월경주기에 따라 체중이 변동합니다.
월경 1-2주 전 (황체기): 프로게스테론 증가
- 수분 저류 증가
- 체중 1-3kg 증가
- 부종, 배 부름
월경 시작: 프로게스테론 감소
- 수분 배출 시작
- 체중 1-3kg 감소
- 부종 완화
2020년 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
200명 여성의 월경주기별 체중 변화:
- 배란 직후: 평균 +1.8kg
- 월경 시작: 평균 -2.1kg
- 월경 종료: 원래 체중 회복
한 달 동안 2kg씩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정상입니다.
“생리 전에 체중계 올라가지 마세요. 좌절만 해요.”
소희씨는 생각했습니다. 매달 생리 전에 좌절했습니다.
“살 빠지다가 다시 쪘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호르몬 때문이었습니다.
“생리 끝나고 3-4일 후에 재세요. 그때가 가장 정확해요.”
장 내용물과 변비
영양사가 덧붙였습니다.
“장 내용물도 체중에 포함돼요.”
“장 내용물이요?”
“소화 중인 음식, 변. 이것도 무게가 있어요.”
평균적으로 장 내용물은 1-2kg입니다.
변비가 있으면 3-4kg까지 늘어납니다.
“아침에 화장실 가기 전 vs 후 체중이 0.5-1kg 차이 나요.”
소희씨는 최근 변비가 있었습니다. 2일 동안 화장실을 못 갔습니다.
“그것도 영향이군요…”
“물을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를 드세요. 변비가 해결되면 체중이 줄어요.”
채소, 과일, 통곡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
하루 25-30g의 식이섬유가 장 건강과 체중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체중 측정의 올바른 방법
영양사가 정리했습니다.
“체중계 사용법을 바꿔야 해요.”
첫째, 매일 재지 마세요.
매일 재면 물 변동에 일희일비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같은 요일, 같은 시간.
여성이라면 생리 종료 3-4일 후가 가장 정확합니다.
둘째, 추세를 보세요.
한 번의 측정값이 아니라 한 달의 평균을 봅니다.
이번 주: 63kg 지난 주: 64kg 2주 전: 64.5kg 3주 전: 65kg
추세는 하락입니다. 잘하고 있는 겁니다.
하루하루 변동에 신경 쓰지 마세요.
셋째, 조건을 일정하게.
아침 공복 상태 화장실 다녀온 후 같은 옷 (또는 벗고) 같은 체중계
조건이 달라지면 0.5-1kg 차이가 납니다.
넷째, 체성분도 함께.
체중만 보지 말고 한 달에 한 번 체성분 검사를 받으세요.
근육이 늘고 지방이 줄었다면 체중이 같아도 성공입니다.
소희씨의 1주일
소희씨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던 습관을 멈췄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 아침만 쟀습니다.
수요일에 64kg로 늘었던 날. 체중계에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줄었을까?”
참았습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렸습니다.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하루 2L. 염분 섭취를 줄였습니다.
채소를 많이 먹었습니다. 변비가 해결됐습니다.
다음 월요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갔습니다.
62kg.
수요일에 64kg였는데 다시 62kg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물이었구나. 살이 찐 게 아니었어.”
한 달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1주차: 62kg 2주차: 63kg (생리 전 주) 3주차: 61.5kg (생리 후) 4주차: 61kg
추세: 한 달에 1kg 감량.
2주차에 늘었을 때 예전 같았으면 좌절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았습니다. “생리 전이니까 늘어난 거야. 다음 주 빠질 거야.”
실제로 빠졌습니다.
정상 변동의 범위
영양사가 마지막 상담에서 정리했습니다.
“정상적인 체중 변동 범위를 알려드릴게요.”
하루 변동: ±1-2kg
- 아침 vs 저녁: 1-2kg 차이
- 물, 음식, 배설에 따라 변함
- 걱정할 필요 없음
주간 변동: ±2-3kg
- 주말 외식 후 월요일: +1-2kg
- 수요일쯤 정상 회복
- 염분, 탄수화물 영향
월간 변동 (여성): ±2-4kg
- 배란 후: +1-3kg
- 월경 시작: -2-3kg
- 호르몬 영향
걱정해야 할 경우:
일주일 내내 계속 증가 (물이 아니라 과식) 한 달 추세가 상승 (생활습관 점검 필요) 3개월 이상 정체 (방법 재조정 필요)
“하루하루 변동은 무시하세요. 한 달 추세만 보세요.”
마무리하며
체중 변동은 정상입니다.
하루에 1-2kg, 일주일에 2-3kg 변하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변동의 90%는 수분 때문입니다.
주요 원인:
염분: 1g당 물 200ml 저류
- 외식, 찌개, 라면 후 +1-2kg
- 2-3일 내 회복
탄수화물: 글리코겐 1g당 물 3-4g
- 주말 과다 섭취 후 +1kg
- 2-3일 내 회복
월경주기: 프로게스테론 증가
- 생리 1-2주 전 +1-3kg
- 월경 시작 후 -2-3kg
장 내용물: 1-2kg (변비 시 3-4kg)
- 변비 해결 시 즉시 감소
올바른 측정:
- 일주일에 한 번
- 같은 조건 (아침 공복, 화장실 후)
- 추세로 판단 (한 달 평균)
- 여성은 생리 종료 3-4일 후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서 좌절하지 마세요.
한 달 추세를 보세요. 그게 진실입니다.
소희씨는 깨달았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거짓말쟁이야. 추세가 진실이야.”


